정 기자, 먼저 최근 코스피 흐름 어떻습니까?
<기자>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6월 20일이었고요, 그러니까 두달 전 쯤입니다.
이후 단숨에 3,100선, 그리고 조금 조정을 받나했지만 7월 14일 종가로 3,200선을 돌파했습니다. 이후 3,200선 아래로 갔다가 다시 올라왔다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거의 한달 동안 박스피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최근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대적으로 코스피의 부진이 더 깊게 느껴지는 양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일본 증시가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최고치를 또 찍었습니다. 닛케이는 8월 들어 6%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역시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S&P500을 보면 상승률 자체는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월간 수익률이 플러스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6월에 13.86%로 주요국 증시 가운데 독보적인 흐름을 보였고요, 7월에도 5.65%로 수익률이 두드러졌지만 이달 들어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스피가 이렇게 박스권에 갇힌 이유는 뭐라고 봐야할까요?
<기자> 애초 코스피가 펀더멘털이나 기업실적 개선 없이 상법개정안과 재정정책과 같은 정책 기대감으로 올라왔던 측면이 있었고요,
그런 재료들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지수가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고요,
세제개편안 역시 오락가락하면서 증시 상단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정책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지수가 횡보를 보이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불확실성이 크고 지수가 지지부진하다보니 투자자들의 수급도 비어가고 있습니다.
<기자> 최근 많이 지적하는 부분이 코스피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있다는 부분인데요,
지난 6월에는 일평균 15조원을 넘던 거래대금이 7월 들어서는 12조원대로 떨어졌고요, 8월 들어서는 10조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3,100을 돌파하던 6월 24일 25일에는 하루에 20조원 가까이 거래대금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수급이 그만큼 시들해졌습니다.
외국인들의 수급 역시 주춤한 양상인데요. 7월에는 6조 넘게 샀던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서는 오락가락하는 양상입니다. 8월 들어서는 지난주까지 5,400억 정도 순매수를 했는데 오늘 5,400억 정도 팔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서는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건으로는 어떤 것들이 꼽히고 있습니까?
<기자> 주식시장 고위 관계자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상법개정, 세제 개편 이슈들도 있지만, 아무리 제도개선을 한다고 해도 결국 기업 실적이 좋아져야 코스피가 다시 힘을 낼 수 있다고 분석을 했습니다.
결국 펀더멘털이나 기업들 실적과 같은 본질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코스피 상장사들 2분기 실적 거의 발표가 됐지만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집계가 되고 있고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역시 1% 안팎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결국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세제개편이나 상법개정 같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돼야겠고, 최근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공개했는데 어떤 효과적인 기업 지원책이 나오느냐가 앞으로 코스피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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