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돌파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2.1%(4개사 단순 평균 기준)로 작년 동기 대비 10.1%p 올랐다.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월 기준으로 90%대를 기록한 것은 업계가 수치를 집계한 2021년 이래로 처음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손해율은 84%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p 올랐다.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은 81~82%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손해율이 치솟은 배경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자동차보험 판매 12개사에서 지난달 16일부터 23일(18시)까지 집계된 침수 차량은 3,951대다. 추정 손해액만 393억 원이 넘는다. 지난해 여름철(7~9월) 전체 침수피해와 비교해도 단기간 피해가 컸다.
아울러 장기간 폭염으로 인한 차량 운행량 증가, 자동차 보험료 인하, 경상 환자 과잉진료 등도 손해율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통상 손해율이 낮은 상반기부터 자동차보험이 적자 구간에 들어선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하반기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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