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다양한 사용 목적에 맞게 레고처럼 조립해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전기 밴 PV5를 출시했습니다.
설계 단계부터 고객을 참여시켜 실용성을 크게 개선한 점이 특징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호모모투스 고영욱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차는 기아 PV5입니다. 패밀리카부터 영업용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차인데요. 주요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언뜻 투박하면서도 미래적인 겉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운전석이 차 높이에 비해 높아 마치 화물차에 올라탄 것 같습니다.
실내는 간결하고 실용적입니다.
16대9 비율의 12.9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마트 폰처럼 다루기 편리합니다.
먼저 탄 차는 물류 운송용으로 만들어진 카고 모델입니다.
후방석 시트를 제거해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했고 화물칸과 1열 사이에 격벽을 설치했습니다.
기아는 우정사업본부, 지오영, 카카오모빌리티 등 물류·운수사업자들과 협업해 전용 패키지도 만들었습니다.
업무환경이 유사한 동종 사업자들도 활용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도로에서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가속감이 인상적입니다.
다만 고속 안정성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승차감도 딱딱합니다. 하중을 지탱하고 흔들림을 줄이기 위한 설계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패신저 모델을 타볼 건데요. PV5는 바닥높이를 낮추고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타고내리기 쉽게 만들었고요. 새로 개발한 플랫폼 E-GMPS를 적용해 실내 공간을 넓혔습니다.
스포티지급 전장이지만 카니발급 실내공간을 구현한 것도 이 덕분입니다.
패신저 모델은 서스펜션을 조율해 승차감도 훨씬 부드러웠습니다.
PV5에 적용한 배터리는 중국 CATL 제품으로 1회 충전에 최대 377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일산 킨텍스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왕복 80km가 넘는 거리를 운행하는 동안 1kwh 당 5km가 넘는 전비를 기록했습니다.
[허원호/기아 국내 PBV전략팀장: 기본차, 컨버전, 그리고 외부 확장의 파트너스 모델까지 정말 다양한 차량들이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고요. 대한민국의 상용 생태계를 바꾸고자 하는 게 전략입니다.]
사고시 교체 빈도가 잦은 부위의 부품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모듈화했습니다.
가격은 4,200만원~4,820만원으로 카고 모델의 경우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받으면 지역에 따라 2,000만원 대 구입도 가능합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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