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경찰 헬기가 피격되고 군부대 앞에 폭발물 테러까지 벌어져 민간인을 포함한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콜롬비아 북서부 안티오키아주(州) 아말피 지역을 비행하던 경찰 헬기가 폭발물을 장착한 무인비행장치(드론)의 공격을 받아 격추됐다.
떨어진 헬기 안에서는 경찰관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8명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구스타보 페트로 콜럼비아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설명했다.
헬기에는 코카잎 재배 근절을 위한 인력이 타고 있었다고 현지 당국은 부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콜롬비아 대도시 중 하나인 바예델카우카주 산티아고데칼리(칼리)에서 마르코피델수아레스 공군 기지(전투기 조종사 양성 학교) 인근에 있던 차량이 폭발했다.
이로 인해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은 알레한드로 에데르 칼리 시장의 전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행인들이 폭발 충격으로 부서진 건물 잔해를 밟으며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SNS에 공유됐다.
이 공격은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잔당인 '중앙총참모부'(EMC)와 이 일대 최대 범죄 조직으로 알려진 '클란 델 골포'(걸프 클랜) 등의 소행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엘에스펙타도르와 엘티엠포가 보도했다.
FARC는 지난 2016년에 정부와 평화 협상을 체결한 뒤 정당까지 조직해 제도권으로 편입됐다. 그러나 FARC를 이탈한 파벌은 지금도 무장 게릴라 활동을 펼치고 있다.
EMC는 지난 6월에도 동시다발 테러와 총격을 일으켜 당시 경찰관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
클란 델 골포는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 수천 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마약을 공급하는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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