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기업들의 공모 발행 규모가 크게 늘었다. 대규모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몰리면서 전체 발행액이 증가한 반면, 자산유동화증권(ABS)은 급감했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7월 중 공모 발행액은 28조 2,484억 원으로 전월 대비 17.9% 증가했다. 이 중 주식 발행은 4조 8,135억 원으로, 전월보다 11배 이상 늘었다. 대한조선(4천억 원) 상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 9,188억 원), 포스코퓨처엠(1조 1,070억 원)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채 발행은 23조 4,349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금융채(19조 3,619억 원)는 전월보다 11.5% 늘어난 반면, 일반회사채(2조 9,780억 원)와 ABS(1조 950억 원)는 각각 13.1%, 60.4% 줄었다. 특히 ABS는 신용보강을 통한 P-CBO 발행이 전무했고, 금융회사·일반기업 모두 발행 규모가 대폭 줄었다.
일반회사채의 경우 차환 목적 발행 비중이 93%로 급증한 가운데, 신용등급 A등급 채권 비중이 확대됐다(36.9%→49.6%). 만기는 중기채 위주 발행(97.4%)이 이어졌다.
단기 자금 조달은 확대됐다. 기업어음(CP) 발행은 46조 4,985억 원으로 전월보다 18.9% 늘었고, 단기사채 발행도 92조 3,669억 원으로 10.3% 증가했다. 다만 단기사채 잔액은 상환이 발행을 웃돌면서 전월 대비 5.2% 줄었다.
7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25조 5,8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반회사채는 순상환 기조(6,380억 원 순상환)를 보였으나, 금융채 잔액 확대가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7월은 대규모 IPO와 유상증자 영향으로 주식 발행이 크게 늘어난 반면, ABS는 발행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며 “단기 자금 시장은 여전히 활발한 발행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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