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압박에 나서는 모습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상회담을 약 3시간 앞두고 돌연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한국 정부가 미군 기지와 교회에 대한강경한 단속을 했다고 들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회담 직전과 달리 공개 회담 자리에서는 긴장감이 보이진 않았다는 평가였습니다. AP통신은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내며 환영의 분위기로 전환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앞선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오산 미군기지에 대한 직접 수사가 아닌 국군 통제 시스템을 확인 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CNBC는 회담 직전 한국을 당황하게 만들어 협상 우위를 점해 보다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단 평가를 보였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서로 필요한 관계라면서도 무역 재협상과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으며 경주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할 의사가 있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안보와 대미투자 구체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안보 관련해서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냐는 질문에 “현재 해당 사안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는 친구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노골적으로 요구했던 방위비 인상에 대한 공개적인 발언은 없었습니다. 다만 “현재 미국이 한국에서 임대한 주한 미군 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미국에 넘겨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발언했으며, 미국산 무기 구매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군사 장비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주요 구매국이라며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미 투자에 대해서는, 한국의 조선업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조선업계의 대미 투자 기대감을 드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선박을 한국 조선소에서 직접 주문하되, 일부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건조하게 하겠다”고 발언했습니다. 또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 보유국이라며 한국이 미국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관련해 한국과 일본 합작 조인트벤처를 통해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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