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정상회담으로 관세협상의 불확실성이 축소됐지만 26일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50포인트(0.95%) 하락한 3179.36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지난 새벽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빅이벤트'가 마무리된 가운데 그간의 기대감을 소화한 탓에 추가적인 긍정 모멘텀은 제한적이었다.
앞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추가로 소화하는 가운데 9월 금리인하가 확정적이진 않다는 경계감이 고개를 들었다.
코스닥지수는 3.64포인트(0.46%) 오른 801.66에 마쳐 엇갈림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84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은 1,611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체로 밀렸다.
삼성전자가 1.68%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07%), 현대차(-1.58%), 기아(1.62%), 두산에너빌리티(-3.95%), 신한지주(-2.55%) 등도 조정 받았다.
특히 조선 업종의 낙폭이 가장 컸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위한 양국 조선 협력을 강조해 수혜주로 꼽혀온 조선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3.80%), 한화오션(-6.18%), HD한국조선해양(-5.71%) 등이 크게 밀렸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3.0% 올라 이런 흐름 속에서 선방했다.
비거 마린 그룹(Vigor Marine Group)과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운영(MRO)과 조선소 현대화 및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에서 로봇주는 이틀 연속 강세였다. 에스피시스템스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나우로보틱스도 12.22%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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