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안전 시스템 구축, 설비 정비·확충
11월 세이프티 포럼 개최...안전 비전 공유
정기선 "임직원 생명에 최우선 둘 것"

HD현대가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조선 부문에 3조 5,000억 원 규모의 안전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4일 밝혔다.
HD현대는 이 안전 예산을 통해 선진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전 시설물·설비도 정비 및 확충할 예정이다. 또 임직원 안전 인식 개선, 협력사 안전 지원 등에도 예산을 충분하게 배정해 안전 수준을 전사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HD현대는 기존에도 조선 안전 부문에 예산을 투입했는데, 조 단위의 투자 규모와 일정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 정부가 산업 재해 사망률 감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자 선제적인 조치를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HD현대는 "모두를 위한 안전을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삼고 안전 경영을 강화해 왔다"라며 "전사에 안전 의식을 더욱 고취하고 그룹 전반에 안전 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월에는 임직원, 정부 관계자, 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HD현대 세이프티 포럼'을 개최하고 안전 비전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날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HD현대 경영진은 주요 사업장을 찾아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를 찾은 자리에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회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임직원의 생명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리더의 결정과 행동이 안전 확립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며 경영진에게 "전 사업장에서 중대재해를 '제로'로 만들 때까지 현장 중심의 경영을 이어 나가달라"라고 주문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삼호의 주요 설비와 고위험 작업 현장도 살피고 안전 관리 실무를 담당하는 팀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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