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서 또 '추나 대전'…나경원 징계안에 '맞불'

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법제사법위원장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의안과에 추 위원장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추 위원장은 취임 후 야당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의사를 진행해 지금의 법사위는 민주당과 추 위원장의 위원회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소위 위원에 대한 일방적인 선임, 법사위 간사에 대한 선임 방해 등은 국회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추 위원장을 윤리위에 제소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6선인 추 위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5선인 나 의원이 간사 선임을 두고 전날(4일) 법사위에서도 또다시 충돌했다.

나 의원은 이날 법사위에서 열린 검찰개혁 공청회 질의를 하던 중 "의회는 이미 민주당 마음대로다. 지난번 법사위에서 위원장의 회의 진행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국회법 정신을 무시하는 것을 보며 '이것이 바로 의회 독재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 위원장은 "검찰개혁과 관련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다. 진술인들을 상대로 질의해주시길 바란다"며 "의제에 벗어난 발언을 이따가 신상발언 시간에 하라. 5선씩이나 되시면서 신상 발언과 공청회 주제에 벗어난 것을 구분도 못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법사위원들은 나 의원이 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초선의원들을 겨냥해 "초선은 가만히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라고 발언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