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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도 참전...HMM 인수전 불 붙었다

배창학 기자

입력 2025-09-05 14:52   수정 2025-09-05 15:30

    "시너지 창출 및 성장성 유망 여부 검토"
    산업은행 보유 7조원 지분 매입 예상
    KB증권 "재무 부담 가중...시너지 역부족"

    <앵커>
    포스코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HMM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업계와 시장이 모두 들썩이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수면 아래에 있던 HMM 인수전에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산업부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일단 포스코는 관련해 어떤 입장을 냈습니까?

    <기자>

    포스코그룹은 인수 참전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지, 성장성이 유망한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설이 돌 때면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는데, 이번에는 이전과 다르게 시인하는 반응을 보인 겁니다.

    포스코는 HMM 인수설이 불거질 때마다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후보인데요.

    HMM을 인수할 수 있는 자금력을 지닌 몇 안 되는 기업인 데다 매년 3조 원씩 내고 있는 해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이유에 섭니다.

    이에 그룹 계열사 곳곳에서 악재가 터지자 임기 반환점을 돈 장인화 회장이 분위기 쇄신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칼을 빼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포스코가 어떤 방식으로 HMM 인수전에 뛰어들까요?

    <기자>
    포스코가 그리는 그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일단 HMM의 대주주는 36.02% 지분을 보유한 산업은행과 35.67%를 들고 있는 한국해양진흥공사로 HMM은 사실상 정부가 주인인 기업인인데요.

    이 가운데 포스코는 산업은행의 지분을 사들여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공동으로 경영하는 방식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은행도 인공지능, 반도체와 같이 첨단 산업 발전에 쓸 돈을 구해야 하는데 HMM만 팔면 건전성 지표 개선으로 정책 자금을 더 풀 수 있습니다.

    이에 공석인 신임 회장만 선임하면 HMM 매각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HMM은 오는 12일까지 자사주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데, 마무리되면 산은과 해진공의 지분이 각각 30%대 초반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산은의 지분 가치는 7조 원 가량인데요.

    포스코홀딩스의 지난 2분기 현금과 현금성 자산 총액이 7조 원을 살짝 웃돕니다.

    특히 유동성 자산이 44조 원에 달하는 만큼 자금은 충분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포스코는 현재 삼일PwC, 보스턴컨설팅그룹 등과 계약을 체결하고 자문단을 꾸려 사업성을 따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관련 업계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한데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포스코그룹의 HMM 인수 효과에 물음표를 달고 있습니다.


    특히 KB증권은 이번 인수를 놓고 기대 그리고 걱정과 우려가 상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산기를 두들겨 보면 포스코그룹이 HMM의 지분을 사들일 수 있지만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투자에 드는 돈이 9조 원을 육박하는데 철강과 2차전지 사업이 다운 사이클을 지나고 있고 인명 사고로 현금도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HMM 인수 시 포스코그룹 주주들에게 환원되는 액수도 감소할 수 있어 반발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기대치보다 시너지를 못 낼 것이라고도 진단했는데요.

    포스코그룹이 국내 해운 물동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비용을 줄일 수 있겠지만 금액이 얼마 안 될 거라는 겁니다.

    철강재 등을 운송하려면 벌크선이 활용되는데 HMM의 경우 컨테이너선으로 80% 넘는 매출을 내고 있다는 겁니다.

    제도적 규제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운법에 따르면 특정 대량 화물의 화주가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법인이 해상 운송 사업을 하려면 해양수산부의 허가가 있어야 합니다.

    이에 KB증권은 "HMM 전체가 아닌 일부 사업부만 사는 쪽으로 접근하는 게 안전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포스코그룹과 같이 HMM 매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나오는 주요 인수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어떻습니까?

    <기자>
    HMM 인수전 소식이 나올 때면 포스코와 함께 거론되던 기업들이 있죠.

    바로 HD현대그룹, 한진그룹 그리고 하림그룹입니다.

    포스코는 어제를 기점으로 인수 의사를 내비쳤지만 HD현대그룹과 한진그룹 등 다른 기업들을 취재하니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일단 업종의 인접성으로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는 HD현대그룹은 "HMM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한진그룹은 자신들이 왜 후보사로 묶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HMM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막판에 협상이 결렬된 하림그룹은 여전히 미련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HMM 매각에 재시동이 걸릴 경우 포스코그룹은 지분 매입에, 다른 곳들은 경쟁 입찰에 방점을 찍고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산업부 배창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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