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기성세대 사이에서 '젠지 스테어'(Gen Z Stare) 현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젠지 스테어는 'Gen Z'(Z세대)와 'Stare'(응시하다)를 합친 신조어로, 대화나 질문에 반응하지 않고 무표정하고 공허한 시선으로 상대를 쳐다보는 Z세대(1997년∼2006년생)의 행동을 의미한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표현은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Z세대 직원들이 고객이나 동료를 빤히 보며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됐다고 하는데, 이에 공감하거나 Z세대를 비판하는 글이 SNS에 우후죽순 올라오며 Z세대의 사회성 논란을 상징하는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등극했다.
엑스(X·옛 트위터)의 한 이용자는 "정말로 물어봐도 쳐다보기만 하더라"며 "'얘가 날 무시하나?' 하며 오만 생각을 다 했다"고 말했다. 실수를 지적해도 반응이 없는 Z세대 후배 직원을 어찌할 바 모르겠다는 하소연도 있다.
전문가들은 Z세대의 이런 행동 양식에 대해 스마트폰을 끼고 산 여파라고 해석한다. 타인과의 소통을 SNS와 메신저로만 하다 보니 직접 얼굴을 맞대거나 전화로 하는 즉각적 소통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단순한 '무례함'이나 '소통 불능'으로 볼 게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서 형성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로 이해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정 세대에 대한 편견으로 굳어져선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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