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고용은 전문가 예상치인 7만 5천 건을 크게 하회한 2만 2천 건 증가에 그쳤습니다.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이번에도 이전 데이터 수정이 있었습니다. 6월 데이터가 1만 3천명 감소로 하향 조정되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해 고용시장의 냉각을 명확히 보여줬고, 7월의 경우 7만 3천명 증가에서 7만 9천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두 달의 수치를 합산하면, 이전 발표보다 총 2,100건의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3개월 평균 고용 증가폭은 2만 9천명으로 팬더믹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금리인하 확률은 한때 100%까지 올라갔고, 월가에서는 대체로 금리인하가 확실하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다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조금씩 고개를 들었습니다. JP모간은 “이번 데이터는 연준의 정책 전망보다는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과 경기에 대해 더 많은 의문을 제기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데이터 발표 후 올해 투표권을 가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아직 9월 금리결정에 대해 결정한 것은 없다며, 고용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맞지만 이민 정책으로 인해 월간 신규 고용 수치로 경기를 판단하는 것은 좋은 지표가 아니라면서 인플레 재상승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의장 후보로 캐빈 헤셋 백악관 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케빈 위시 전 연준 이사 그리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를 지목했습니다.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현재 3명이 유력한 후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연준의 정책 방향 전환을 더는 미루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들을 후보로 꼽은 이유는 낮은 금리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언제나 늦은 파월이라 지칭하며, 8월 고용 부진의 원인은 금리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지표를 분석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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