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려 온 노원구 백사마을이 16년 만에 본격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시내 대표적인 달동네, 판자촌들이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물량도 상당합니다. 강미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불암산 기슭 언덕길을 따라 무너질 듯한 판잣집들이 빼곡합니다.
철거를 앞두고 인적마저 드문 이곳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중계동 백사마을입니다.
이곳은 오는 2029년이면 3,100여 세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합니다.
[오세훈/서울시장: 2009년 시작된 사업이 통합 설계와 용적률 상향으로 경제성이 확보되면서 드디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유사한 곳이 서울 시내에 많지 않습니다. 백사마을, 구룡마을, 성뒤마을이라는 데가 있거든요. 이렇게 몇 군데만 해결이 되면 무허가 판자촌 지역들이 거의 다 사라지게 됩니다.]
수십 년간의 표류했던 서울의 달동네, 판자촌 재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백사마을에 이어, 강남구 구룡마을과 서초구 성뒤마을도 대형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합니다. 성북구 정릉골까지 합치면 그 규모가 1만여 세대에 달합니다.
노후 주거지역 재개발은 빈 땅이 없는 서울에 새 아파트를 공급함과 동시에 도시계획을 대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양지영/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시민들이) 원하는 지역에 공급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공급 시그널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 주거 취약 계층을 포함한 ‘소셜믹스’ 실현 가능성도 긍정적입니다. 다만 재정착 문제나 강제 이주 논란이 될 수 있고요.]
특히 강남권에 있는 판자촌 재개발 지역은 교통 요지에 있는 대단지여서 주택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정윤정, CG: 차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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