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절벽' 여전...8월 취업자 20만명대↓

취업자수가 3개월째 1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지만 청년들의 '고용 절벽'은 여전했다.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가 40만명대 늘었지만,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0만명대 감소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부진도 변함 없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896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6천명 늘었다.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지만 6월 18만3천명, 7월 17만1천명보다 소폭 둔화했다. 지난 5월(24만5천명) 20만명선을 웃돈 것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서는 매달 10만명대에 그치고 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한파'는 여전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1천명 줄어 14개월째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도 13만2천명 줄어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내 건설업황이 계속 부진한데다, 미국발 관세 악재가 지속하는 흐름 때문에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이 나아질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40만1천명 늘었지만, 15~29세 청년층에서는 21만9천명 줄었다. 40대(7만3천명)와 50대(3만8천명) 고용도 감소했다.

고용률에서도 청년층은 16개월째 하락했다. 노년층을 필두로 전체 고용률이 고공행진 하는 것과는 딴판이다.

특히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규모에서 30대가 32만8천명을 기록해 8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통계청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경력직 선호가 강화되고 수시 채용으로 가면서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