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술이 온라인 시험 환경을 바꾸고 있다. 대학 입학, 국제 자격시험, 기업 채용까지 시험 설계부터 응시, 감독, 채점, 분석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하려는 디지털 전환 흐름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원격 시험 환경에서는 여전히 부정행위, 보안 취약성, 대규모 안정성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그렙(대표 임성수)의 AI 기반 시험 감독 솔루션 ‘모니토Monito’가 시험 출제부터 응시, 감독, 채점, 분석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전 세계 온라인 시험 시장은 2023년 약 58억 5천만 달러(약 7조 6천억 원)에서 2030년 약 170억 4천만 달러(약 22조 1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는 이미 전체 시험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성숙한 시장으로, AI 기반 감독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대학과 기관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모니토는 자체 개발한 AI 비전 모델을 활용해 시선 이탈, 화면 전환, 주변 대화, 이상 행동을 자동으로 탐지하며, 서버 단에서는 브라우저 조작, 화면 캡처, 다중 로그인 등 보안 위협을 실시간으로 차단한다. 또한 AI가 의심 행동을 감지하면 감독관에게 즉시 알리는 AI+사람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용해 신뢰성을 높였다.
현재 국내 60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상반기 기준 누적 3,600건 이상의 시험 운영을 지원했다. 최대 2만 명 동시 접속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대규모 시험 처리 능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그렙은 최근 AI 퍼스트 전략을 도입해 전사적으로 AI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개발자 평가·교육 플랫폼 프로그래머스에는 생성형 AI를 적용해 실시간 피드백과 어댑티브 러닝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모니토에는 AI 비전 모델을 기반으로 신원 인증, 시선 추적, 이상 행동 탐지까지 자동화했다.
나아가 영상·오디오·환경 로그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프록터링 에이전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LLM을 활용해 문제 출제, 풀이 가이드, 채점, 판단 근거 제공까지 AI가 처리하는 완전 자동화 평가 모델도 준비 중이다.
임성수 그렙 대표는 “AI 테스팅 플랫폼을 통해 개인, 기관, 기업, 학교 등 시험이 필요한 모든 곳에서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모니토를 통해 전 세계 시험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누구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략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렙은 최근 글로벌 CBT 시장 점유율 2위 기업 프로메트릭(Prometric)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모니토와 프로그래머스 기반 AI 역량 평가 콘텐츠를 프로메트릭의 8,000여 개 글로벌 테스트센터 네트워크에 공급하고, 차세대 디지털 평가 모델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북미 1,000여 개 교육기관에서 채택하는 국제 영어능력시험 iTEP의 한국 독점 유통권을 확보했다. 올해 초 론칭한 iTEP 코리아 플랫폼을 통해 수험자와 교육기관은 시험 예약, 결과 확인, 맞춤형 평가 솔루션을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
iTEP는 1,000개 이상의 주요 교육 기관 입학 전형과 2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채용 단계에서 공식적으로 활용되는 시험으로, 그렙은 IT 역량 평가와 영어 검증을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기반으로 채용과 교육 현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그렙은 올해 하반기 북미 시장 공략을 시작으로 APAC 시장 진출도 병행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시험 설계부터 감독, 채점,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모니토는 글로벌 온라인 시험 시장의 혁신을 이끄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