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스권에 갇혔던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증시 상승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승 추세에 올라탄 종목 중 호실적이 예상되는 곳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10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3조6,0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3,119억원에 그쳤으나 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지난 7월 일평균 거래대금(12조9,597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되찾은 만큼 최근 52주 신고가를 돌파한 종목 가운데 실적 성장이 동반되는 종목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하나마이크론과 테스가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두 종목은 1년간 각각 56.34%, 99.57%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1.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부터 추진한 인적 분할을 철회해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베트남 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장비업체 테스는 삼성전자 등 전방업체 투자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9.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장비 및 반도체 업체도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1년간 40.03% 올랐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로봇 등에 활용되는 첨단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이수페타시스와 대덕전자는 인공지능(AI)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독주를 막기 위해 주문형 반도체(ASIC) 주문을 늘리는 가운데 ASIC 제작의 필수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 수요가 증가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화장품주 중에서는 에이피알과 네오팜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년간 각각 309.91%, 82.76% 급등했다.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 2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앤씨바이오와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등 바이오 종목은 적자를 보고 있지만 스킨부스터(엘앤씨바이오)와 내시경용 창상 피복재(넥스트바이오메디컬) 등이 주목받으며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도주에 집중 투자하는 모멘텀 전략 상장지수펀드(ETF)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분기별 리밸런싱을 통해 주도주를 편입하는 ‘TIGER 모멘텀 ETF’는 지난 6개월간 44.22% 수익률을 내며 코스피지수 상승률(28.95%)을 크게 웃돌았다. 이 ETF는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증가율, 평균 거래대금 증가율 등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한다.
3분기 기준 편입 비중이 가장 높아진 종목은 발전설비업체 SNT에너지다.
전력기기주인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도 편입 상위 종목에 올랐다.
HD한국조선해양 현대로템 등 조선·방산주와 에이피알 하이브 등 K뷰티 및 엔터테인먼트 종목의 편입 비중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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