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인천아시아건축사대회가 11일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고 밝혔다.
'더 나은 내일(A Better Tomorrow)'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 시대에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역할을 조명한다.
이날 개회식에는 아시아건축사대회장인 김재록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사이푸딘 아마드 아시아건축사협의회(ARCASIA) 회장,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한영근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신우식 건축사공제조합 이사장 등 건축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명예 대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에서도 자리했고, 아시아 24개국 건축사와 학생, 업계 종사자 등 약 1만여명이 개회식장을 가득 메웠다.
김재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는 대한건축사협회 창립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그동안 수많은 도시와 공간을 통해 건축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온 만큼 이제는 다가올 100년을 함께 설계해 나아가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삶을 바꾸는 공공전문가로서 건축사 재정립, 아시아·세계 건축사단체와의 연대 강화, 건축사의 위상 강화를 위한 정책적 기반 확립 등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K-건축의 해외 진출을 위해 한국 건축사의 경험과 역량을 세계 무대에 적극 공유하겠다"며 "건축 서비스의 질과 국민의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이는 각종 제도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경 국토부 1차관도 "AI와 미래 모빌리티와 같은 기술 변화는 단순히 건물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도시 구조와 생활방식까지 새롭게 설계해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 주제인 '더 나은 내일'은 이런 시대적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기조강연에서는 지난해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알려진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일본 건축사 야마모토 리켄이 연사로 나섰다. 그는 '공존의 건축, 공동체를 위한 건축의 응답'이라는 주제로 공동체를 위한 건축의 미래를 제시했다.
이상림 건축사 등 4인이 참여하는 기조포럼에서는 송도 신도시와 스마트 시티에 대한 시사점이 화두에 올랐다. 이밖에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프랑스 건축사가 특별강연을 통해 외국 건축사의 시선에서 한국 건축을 살폈다.
오는 12일에는 김홍신 소설가, 김세용 고려대 교수가 연단에 오르며, 13일에는 엔젤라 리 싱가포르 건축사, 안드라 마틴 인도네시아 건축사 등의 강연이 준비됐다.
한편 전일 열린 '2025 아시아건축사협의회 건축상 시상식'에서는 한국 건축사 이기철이 '올해의 건축상(Project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총 30개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이기철 아키텍케이건축사사무소 건축사가 설계한 '투 트라이앵글'이 공공 편의 시설 부문 골드 메달을 받은 데 이어 골드 메달 수상작 중 최우수로 평가됐다.
왕성한 소솔건축사사무소 건축사가 설계한 '진주 백년 공원' 역시 보존 프로젝트 부문의 어너러리 멘션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작품은 지역성과 역사적 가치를 담아낸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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