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이 머크와 개발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결정이 오는 23일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스피 이전 상장의 열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또 다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SC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살펴봅니다.
이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1위인 '엔허투'의 SC도 이번달 임상에 돌입하는데, 다른 면역항암제로 영역을 넓힌다구요?
<기자>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된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 SC는 이번달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엔허투는 지난해 기준 5조 4,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ADC 항암제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입니다.
특히 ADC 항암제 중 SC 제형으로 임상에 들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약물 특성상 강한 독성 등의 문제가 있는 ADC를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전환하면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 니다.
제형 변경을 위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가진 기업은 전세계에서 미국 할로자임과 알테오젠 두 곳 뿐인데요.
알테오젠 플랫폼의 특허는 오는 2043년까지 유효한 상황이라 경쟁사 대비 약 10년 정도 우위에 있습니다.
머크가 알테오젠과 손을 잡은 것도 키트루다의 특허가 2028년 만료되는 것에 대비해 피하주사 출시로 보다 연장하려는 전략이었구요.
머크, 다이이찌산쿄에 이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까지 글로벌 상위 제약사들이 잇따라 알테오젠의 기술을 도입하면서 입지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테오젠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으로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체결한 주요 기술이전 계약 규모만 총 10조원이 넘습니다.
<앵커>
올해 전세계 SC 관련 시장 규모가 58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죠.
초대형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와도 SC 개발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구요.
<기자>
알테오젠은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가 보유한 3개의 의약품을 SC 제형으로 전환하는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계약금과 기술료를 포함하면 약 2조원 규모로 알테오젠의 역대 계약 중 머크 다음으로 큰 규모였죠.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이 SC 제형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임핀지’를 꼽습니다.
임핀지는 전세계에서 폐암과 담도암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 지난해 매출은 약 7조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경쟁 제품 중 하나인 로슈의 티센트릭이 미국 할로자임의 기술을 적용해 지난해 9월 SC 제형 개발에 성공했거든요.
아스트라제네카 입장에선 할로자임의 경쟁사인 알테오젠과 협력해 맞불을 놓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보유한 또다른 ADC 항암제 '다트로웨이' 등 추가 계약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키트루다SC의 승인 여부가 후발 프로젝트들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대로 오는 23일까지 FDA 승인이 떨어지면, 다음달 출시한다는 계획인데,
코스피 이전 상장도 키트루다 성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년초부터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구요.
<기자>
다음달 출시를 가정으로 키트루다 SC의 첫 판매에 따른 기술료는 올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42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머크는 2028년까지 키트루다 전체 매출의 40%까지 SC 제형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죠.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SC가 일정 매출을 달성할 때까지 머크로부터 총 1조4천억원 규모의 기술료를 단계적으로 수령하고, 이후부터는 매출의 약 3~5%를 로열티로 받게 되는 구조인데요.
이에 따라 알테오젠은 이르면 2028년까지 기술료를 전액 수령하고, 이후에는 연 1조원 수준의 로열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알테오젠이 키트루다 SC의 10월 출시 이후 올 하반기 매출이 본격 발생한 뒤인 내년초 상장 신청서 제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키트루다 SC의 효과가 이전 상장 후 시장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란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이를 위해 알테오젠은 이번달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을 이사회에 올리고,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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