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방산 부문 노동자들이 5주간의 파업 끝에 마련된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키며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에서 약 57%가 반대표를 던졌다.
이로써 지난달 4일부터 시작된 방산 부문 노조의 파업이 계속 이어지게 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 11일 5년간 기본급의 24% 인상, 4천 달러의 격려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그러나 보잉의 방산 및 조립작업자 노조가 소속된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은 이날 "보잉이 제시한 수정안에는 다른 보잉 직원들이 받은 수준에 비해 충분한 계약 보너스나 401(k) 퇴직연금 혜택 인상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IAM 837 지부 조합원 약 3천200명은 앞서 임금·퇴직금 인상 등이 담긴 임금 협상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자 지난달 4일 파업에 돌입했다. 보잉의 세인트루이스 공장이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1996년 이후 29년 만의 일이다.
댄 길리언 보잉 항공 부문 부사장 겸 총괄은 "직원들이 5년간 실제 평균 임금 45% 인상이 포함된 제안을 거부해 유감"이라며 "우리는 고객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영구 대체 인력 채용을 포함한 비상 계획을 계속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해 여객기 조립 부문 3만3천명이 참여했던 대규모 파업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보잉의 재정 회복 과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잉의 방산·우주·안보 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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