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보다 낫네"…상장 첫날부터 '랠리'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이하 제미니)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돌며 10% 이상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제미니는 공모가 28달러보다 14.3% 오른 37.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주가가 45달러까지 치솟으며 한때 6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제미니는 전날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당초 제시된 17~19달러와 예상 범위였던 24~26달러를 훌쩍 넘어선 가격에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2014년 윙클보스 형제에 의해 설립된 제미니는 7월 말 기준 2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윙클보스 형제는 최초의 비트코인 투자자이자 최초의 비트코인 억만장자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들은 오랫동안 비트코인이 금보다 우월한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날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0년 안에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미니의 상장은 '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한 이후 친가상화폐 정책에 따른 것이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제미니는 지난해 1억5천900만 달러의 순손실을, 올해 상반기에는 2억8천3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