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이 강력한 이민자 단속을 벌이며 사망자 발생이 빈번한 가운데, 시카고에서 불법체류자 단속 중 이민당국이 도망치던 멕시코인 남성을 사살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날 히스패닉계가 많이 사는 시카고 교외 프랭클린 파크 마을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세우고 단속을 벌였다고 12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 AP 통신 등이 국토안보부(DHS)에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와중에 한 대의 차가 요원들에게 돌진했고, 요원 중 한명을 차로 치더니 그 요원을 매단채 달아났다.
끌려가던 요원이 총을 쏜 끝에 운전자를 사살했다. DHS는 요원이 '상당한 거리'를 끌려가는 바람에 생명의 위협을 느껴 총을 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38세의 멕시코 국적자로 이름은 실베리오 비예가사-곤잘레스로 밝혀졌다. 시카고 주재 멕시코 총영사관에 따르면, 그는 미국에서 요리사로 일했다. 그는 미국에 체류할 합법적 서류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다.
총격을 가한 요원은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시아 매클로플린 미 DHS 차관보는 "그는 훈련에 따라 적절한 물리력을 행사했고, 국민과 법 집행 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법을 제대로 집행했다"고 말했다.
이민 당국의 단속 와중에 불법 이민자가 사망하는 일이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다.
몇 달 전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농장 노동자가 ICE 단속을 피하려다 온실 지붕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한 이민자는 홈디포 매장 밖에서 단속요원을 피해 도망가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치여 숨지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