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가뭄으로 큰 시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에 전날 80∼90㎜의 단비가 내렸지만 해갈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 12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상승에 영향을 주는 지점의 강수량은 강릉 닭목재 90㎜, 강릉 도마 84.5㎜, 삽당령 84㎜, 강릉 왕산 82㎜ 등이다. 강릉 도심에는 112㎜가 내렸다.
지난 7월 15일(39.7㎜) 이후 강릉에 30㎜가 넘는 일강수량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0일 만에 시원하게 쏟아진 셈이다.
오봉저수지로 총 83만여t(추정)의 물이 자연 유입되어 저수율은 현재 15.9%를 기록했다. 전날 13%보다는 2.9%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2일 11.5%로 가장 낮은 저수율을 기록한 것보다는 4.4% 포인트나 올랐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상승은 무려 52일 만이다. 오봉저수지의 수위도 전날 99.74m에서 101.09m로 1.35m가량 상승했다.
단비에 가뭄이 다소 가시긴 했지만 본격적인 해갈까지는 갈 길이 멀다.
강우로 인해 일시 중단됐던 소방과 군부대의 원수와 정수 운반급수는 이날 재개됐다.
소방 당국의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통한 비상 급수가 우천으로 흙탕물이 유입되어 한때 중단됐지만 이날 다시 급수에 나선다.
도와 시는 운반급수 등을 통해 이날 총 3만7천875t의 물을 공급한다.
그러나 최악의 식수난을 피하기 위한 절수는 아직까지 필요한 상황이다.
강릉시는 저수조 100t 이상 보유 아파트의 급수시간(제수밸브 개방)을 오전 6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하루 2차례, 3시간씩 시행하는 개선된 제한급수 방식을 지난 13일 오후부터 적용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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