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치안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이 연방 정부에 시경찰국이 위험한 불법체류자들을 내보내고 이주시키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협력하지 않겠다고 연방 정부에 통보했다"고 썼다.
그는 "내가 이를 허용한다면 범죄가 다시 많아질 것"이라며 "시민과 기업 여러분 걱정하지 말라, 내가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연방 정부의 통제 하에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수도 워싱턴DC 치안이 통제 불능 상태라며 연방정부가 시 경찰을 직접 지휘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워싱턴DC 시 당국은 자치권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바우저 시장실은 이번 발언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이 내린 방위군 투입 결정 덕에 워싱턴DC 치안이 크게 개선됐다고 주장해왔다. 이날도 "내 지휘 하의 연방 정부가 개입해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살인 사건이 들끓던 도시를 불과 몇 주 만에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바꿔놨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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