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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황&이슈

FOMC D-1, 파월의 '메시지'에 쏠린 눈…월가 "단기 변동성 속 장기 낙관론"

입력 2025-09-16 14:04  







JP모건, 금리 인하 시나리오별 분석…'비둘기파' 땐 1% 상승, '매파' 땐 0.5% 하락

에버코어 ISI "역사적으로 첫 인하 후 단기 조정…이유가 중요"

RBC "강력한 기업 실적이 장기 상승 동력…연말까진 험난"


(서울=한국경제TV) 박지원 외신캐스터 =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전 세계 금융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올해 남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은 90%가 넘는 압도적인 확률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월가는 금리 인하라는 숫자보다 파월 의장이 함께 내놓을 '메시지', 즉 향후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한 그의 '속마음'에 따라 시장이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다고 분석한다.

◆ JP모건 "같은 0.25% 인하, 결과는 극과 극"

투자은행 JP모건은 연준의 결정에 따른 다섯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핵심은 같은 0.25%포인트 인하라도 파월 의장의 발언 톤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점이다.

시장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비둘기파적' 0.25%포인트 인하다. JP모건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고용 시장도 아직 괜찮아 금리를 내릴 여유가 있다"는 자신감을 보일 경우, S&P 500 지수가 최대 1%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매파적' 0.25%포인트 인하다. 금리는 내리면서도 "고용 시장 과열이 더 걱정돼 추가 인하는 장담할 수 없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경우, S&P 500 지수는 최대 0.5% 하락하며 실망감에 빠질 수 있다.

JP모건은 0.5%포인트 '빅 컷'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의 신호를 보낸다면 시장은 최대 1.5% 급락할 수 있지만, 선제적 대응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다면 반대로 1.5% 급등하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리 동결이나 인상은 '블랙 스완' 시나리오로, 현실화될 경우 시장에 최대 4%의 대규모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에버코어 ISI "금리 인하, 단기 조정 후 장기 상승"

그렇다면 금리 인하는 무조건적인 호재일까? 투자은행 에버코어 ISI는 역사가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조언한다. 1970년대 이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첫 금리 인하 후 30일 동안 S&P 500 지수는 평균 1.3%, 나스닥 100 지수는 평균 1.8% 하락하는 등 단기 조정을 거치는 패턴을 보여왔다.

다만, 장기적인 성과는 금리를 내리는 '이유'에 따라 달랐다. 경기 침체 없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여유가 있어서 하는 인하'**의 경우, 12개월 후 주식 시장은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에버코어 ISI는 이번 금리 인하가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경기 침체에 빠져 마지못해 대응하는 **'어쩔 수 없이 하는 인하'**의 경우, 12개월 성과는 부진했다.

결론적으로 에버코어 ISI는 이번 금리 인하가 단기 변동성을 거친 후 증시의 강한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2026년 연말 S&P 500 목표치로 7,750을 제시했다.

◆ RBC "조심스러운 낙관론…연말까진 변동성 대비해야"

RBC 캐피털 마켓 역시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제시했다. RBC는 강력한 기업 실적을 근거로 S&P 500의 올해 연말 목표치를 6,350으로, 2026년 하반기 목표치는 7,100으로 제시하며 장기 상승 추세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다만 연말까지 가는 길이 험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이유로는 ▲9~10월의 계절적 약세 ▲과도한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증시를 이끌었던 개인 투자자들의 피로감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월가의 시각을 종합하면, 이번 주 연준의 결정이 단기적인 변동성을 불러올 수 있지만, 강력한 기업들의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으로 요약된다. 금리 인하 소식에 무작정 환호하기보다, 단기 변동성에 대비하고 연준의 메시지를 파악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 한경, 월가 IB리포트 ]

박지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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