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중심지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지상작전에 공식 돌입했다. 100만 명이 거주하는 가자시티에서 전면전이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대규모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부패 혐의 재판에 출석해 "가자시티에서 집중적인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일이 발생하는 중"이라며 법정 증언 의무 면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의 하마스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며 "가자시티는 위험한 교전 지역으로, 남아 있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아드라이는 주민들에게 "이미 도시를 떠난 40% 이상의 대열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가자시티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은 뒤 도심에 탱크를 진입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소식통은 가자시티 전체 인구 약 100만 명 가운데 35만 명가량이 이미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안보 내각 차원에서 가자시티 장악 계획을 의결한 뒤 예비군 6만 명을 추가 소집하고, 가자 남부에 피란민 수용을 위한 인도주의 구역을 설치하는 등 대규모 공세 준비를 해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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