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중앙회와 오리온은 다음달 수산물 가공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양사는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수협과 오리온은 각각 50%의 지분율로 총 자본금 600억원을 출자해 어업회사 법인 '오리온수협'을 만든다.
양사가 보유한 수산물 공급 능력과 글로벌 제조, 유통 역량을 결합해 수산물 세계화를 공동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수협은 마른김 등 수산물 원물을 오리온수협에 공급한다. 오리온수협은 이를 활용해 완제품을 만들어 오리온에 납품하는 구조다.
오리온은 자체 보유한 글로벌 식품 가공 능력 및 마케팅,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의 브랜드화 및 국내외 판매를 수행한다.
양사는 우선 마른김을 활용한 김 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향후 수산물을 활용한 스낵류 등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착공을 목표로 조미김 공장을 국내외에 건설한다.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국의 김 산업은 2024년 연간 약 1억5,000만 속의 김을 생산했다.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양수산부는 2027년까지 수출 10억 달러를 목표로 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한국 김 'K-GIM' 명칭 세계화 및 국제 표준화 등을 추진해 김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 중이다.
노동진 수협 회장은 "원물 위주의 유통을 넘어 가공·브랜드화·수출까지 아우르는 김을 비롯한 고부가 가치 수산물 산업 선진화의 시발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 역시 "이번 수협과의 합작 사업이 오리온의 또 다른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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