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조선 왕과 명나라 사신이 같은 높이에 나란히 앉은 장면이 역사 왜곡이라는 주장이 나오자, 원작자가 직접 반박에 나섰다.
'폭군의 셰프' 원작 웹소설을 쓴 박국재 작가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선시대 국가 공식 예법서 '국조오례의'의 내용을 발췌하며 "사신연의 묘사는 공식 문서에 기반해 제대로 고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회에서의 자리 배치를 두고 "사신의 자리는 동쪽 벽에 위치하게 돼 있으며 어좌는 서쪽 벽에 위치하게 돼 있다"며 "왕과 사신이 같은 높이에서 마주 보고 있는 좌석 배치다. 따지고 보면 사신의 자리가 오히려 상석"이라고 했다.
이어 "명나라 사신은 황제의 대리인이기 때문에 조선 왕보다 의전상 서열이 높다"며 "국력이나 주권과는 아무 상관없다. 당시의 외교적 관례 혹은 국제 행사에서 통하는 프로토콜 같은 거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장면은 극 중 연희군 이헌(이채민 분)과 명나라 사신 우곤(김형묵 분)과 요리 경합 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나란히 앉아 음식을 평가하는 대목이다.
일부 시청자는 이를 두고 왕과 사신이 같은 높이에 앉은 것은 역사 왜곡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폭군의 셰프'는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로, 현대에 살던 셰프가 우연히 조선시대에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tvN 방송화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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