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연휴 앞 관망세 변수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 인하 '훈풍'에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가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시장 랠리의 선봉에 선 가운데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이 발표된다. 여기에 최근 급격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연휴를 앞둔 수급 동향 등이 변수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9.70포인트(1.46%) 오른 3,445.24로 장을 마감했다. 11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다. 18일(목요일)엔 종가 기준 3,460선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 주간 2조18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분율을 33%대까지 끌어 올렸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신고가로 뛰며 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1년 1개월 만에 '8만 전자'를 회복한 삼성전자의 8만원대 주가 안착 여부도 주목된다.
미국 금리인하가 시장 랠리의 촉매가 된 만큼, 향후 발표되는 미국발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은 시장 방향성을 가를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단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며 연내 50bp의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이는 물가가 여전히 뜨겁지만 고용이 빠르게 식고 있는 점을 더 경계한 결정이다. 즉 증시의 키워드는 금리인하와 고용이라는 것이다.
이번 주 나오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그런 점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을 수 있으나, 예상보다 높을 경우 금리인하 '속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조사에 따르면 8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월 상승률 0.2%보다 높다.
마호니자산운용의 켄 마호니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이미 올해 나머지 기간 금리인하 모드에 들어가 있다"며 "그런데 실제 수치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수치가 예상과 일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물가 지표와 함께 주요 연준 인사의 공개 발언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FOMC 회의가 마무리된 만큼 주요 연준 인사는 향후 금리경로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코스피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우려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수급 동향은 경계 요인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수급은 명절을 전후해서 크게 변화가 존재하지 않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명절 직전 2∼3거래일 전부터 매수세가 둔화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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