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 결제를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예치에 따른 이자까지 지급하는 새로운 모바일 앱을 내놓겠다는 건데요.
미국이 주도하는 슈퍼앱 경쟁 속에서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카카오 클레이튼과 네이버 라인의 핀시아가 통합하면서 탄생한 카이아.
탄생 배경 탓에 '네카오(네이버+카카오)' 블록체인으로 불리는 카이아가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카이아가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다른 기업들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을 서로 직접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메신저 플랫폼을 설계했습니다.
프로젝트명 '유니파이'로 이름 붙은 이 슈퍼앱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비롯해 향후 도입될 원화와 엔화, 싱가포르 달러, 태국 바트 등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카이아의 목표는 이른바 '스테이블코인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 기존 시스템 대비 수수료 비용을 줄인 국가결제 허브망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서상민/카이아 DLT 재단 의장: 발행, 유통, 활용 전체 과정에 있어서 최적화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카이아 기반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각국마다) 여전히 파편화돼 있고 다양한 문화들과 규제가 있기 때문에 지역 맞춤형 기능도 많이…]
카이아가 특히 주목하는 곳은 아시아 시장입니다.
앞서 올해 초 선보인 라인 메신저 내 카이아 앱 마켓 신규 가입자는 벌써 1억 3천만 명을 넘겼습니다.
코인베이스가 베이스 앱을 내놓는 등 미국 주도 블록체인 슈퍼앱 경쟁에 맞서 아시아만큼은 선점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밖에 은행 파킹통장처럼 스테이블코인 보관에 따른 이자도 지급해 차별화할 방침입니다.
[김우석/라인넥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 (유니파이 앱에서는) 사용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입금하는 순간부터 별도의 어떤 예치나 상품 가입 없이 바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저희가 제공하고자 하고 있고,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특허도 준비를…]
다만, 국가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환경이 제각각이라는 것은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또 미국의 코인베이스나 로빈후드를 비롯해 동남아 최대 배달플랫폼 그랩도 이미 슈퍼앱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고,
최근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메인넷 '기와'를 선보인 두나무가 블록체인 종합 플랫폼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로 블록체인 슈퍼앱 경쟁 역시 가속화되는 가운데 카이아의 슈퍼앱은 연내 시범서비스를 시작합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영상취재:이성근/영상편집:정윤정/영상CG: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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