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PO들이 증시 반등을 계기로 상장 추진에 나서면서 침체됐던 공모주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의무보유확약 규제로 주춤했던 IPO 시장이 증시 활황과 맞물려 하반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부터 이어진 IPO 공백은 의무보유확약 규제의 영향이 컸습니다.
새 제도 시행에 지난 7월에는 신고서를 낸 기업이 한 곳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투자심리가 회복되자, 대형 기업들도 상장 추진에 속속 나서고 있는 겁니다.
핑크퐁 아기상어로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더핑크퐁컴퍼니는 오늘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IPO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총 200만 주를 공모해 이르면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계획입니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400억 원 수준. 수요예측은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진행됩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974억 원, 영업이익은 18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콘텐츠 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며, 캐릭터 사업이 30%, 라이선싱 사업이 10%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는데, 콘텐츠와 캐릭터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IP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입니다.
공모자금은 IP 제작 프로세스 고도화,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제작 등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IPO를 준비 중으로, 하반기 공모 시장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대형 IPO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위축됐던 공모 시장에 온기가 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적과 성장성이 분명한 기업들이 증시에 도전하면서 투자심리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각 기업이 투자자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는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느냐가 흥행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IPO 시장이 증시 활황을 타고 회복될지 여부가 하반기 증시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경
CG : 차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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