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AI 분야 투자와 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업계 1위 보다는 AI에 압도적인 투자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AI 활용 계획을 설명했다.
2027년 현대카드 사내 재무·법무 업무에 AI 거대언어모델(LLM)을 전면 도입하겠다는 것.
정 부회장은 "2년 후에는 직원들이 AI에 '현대카드M의 투자수익률(ROI)을 분석해 달라'라거나 '수만 건의 법률 계약서 중 유사한 계약, 조항을 찾아 달라'라고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무제표도 LLM"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의 추가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유니버스'는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고객 초개인화 AI 플랫폼이다. 카드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행동과 성향을 예측하며 마케팅뿐 아니라 여신 업무, 고객 상담, 부정 사용 감지 등 금융 전반 영역에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일본의 3대 신용카드사 중 하나인 SMCC(Sumitomo Mitsui Card Company)에 수백억 원 규모로 수출돼 주목을 받았다.
정 부회장은 추가 수출과 관련해 "조금 기다려야 겠지만 (기사를) 준비하고 있어도 괜찮을 것"이라며 "1년에 2개 정도 판매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궤도에 오르는게 중요하다"며 "두 번째 손님부터는 가격이 비싸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대카드의 상장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상장은 투자를 위한 펀딩 수단 중 하나"라며 "기업가치를 증명하려면의 꿈을 이야기하면 된다. 상장했다가 떨어지는 곳이 열에 아홉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은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저희를 포함해 모두 '불안한 탐색전'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한 번 자리잡으면 유통 경로가 나뉠 것"이라며 "중요한 건 스테이블코인이나 블록체인 시스템에 대한 이해이고, 현대카드가 관련 지식, 테스트와 실험 등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롯데카드 사태로 촉발된 보안 우려에 대해서는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보안에 100억원을 더 투자해 방지할 수 있다면 쉬운 게임인데, 예산으로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조직을 바꿔 다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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