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국내 파생결합증권 시장에서 발행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투자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였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340조원으로 전년 동기 275조원 대비 65조원 증가했다. 상환액은 261조원으로 전년 동기 394조원보다 133조원 감소했다. 이로써 상반기 말 잔액은 872조원으로 전년 말 816조원 대비 57조원 늘었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217조원으로 전년 동기 183조원 대비 16% 증가했다. 국내외 증시 상승과 금리 인하에 따라 ELS 투자 수요가 일부 회복된 영향이다. 원금비보장형 ELS 비중은 46.5%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으며, 공모발행 비중은 84%로 다소 낮아졌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액이 113조원으로 가장 높았고, 종목형은 92조원이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KOSPI200(89조원), S&P500(80조원), EuroStoxx50(72조원), Nikkei225(27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해외지수 ELS 수요가 증가하며 KOSPI200 비중은 73.9%에서 71.4%로 소폭 감소했다.
상품 구조별로는 Knock-In형 ELS 발행액이 49조원으로 전년 동기 29조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 중 저Knock-In형이 95.1%를 차지했다.
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123조원으로 전년 동기 93조원 대비 30조원 증가했으며, 원금지급형 발행액은 10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조원 증가했다. 이는 저금리 환경에서 예금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DLS 상환액은 81조원으로 전년 동기 66조원보다 15조원 늘었으나, 직전 반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ELS와 DLS 발행잔액은 각각 536조원, 336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증가했다. 특히 원금비보장형 ELS 잔액은 117조원으로 1년 전보다 18.5% 늘어나 투자자 위험 노출 확대가 관측됐다.
ELS 투자손익률은 연 5.3%로 전년 동기 대비 12.6%p 상승했고, DLS는 연 3.3%로 1.3%p 올랐다. H지수 기초 ELS 상환이 대부분 완료되며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된 영향이다. 발행 증권사들은 파생결합증권 발행 규모 확대와 투자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운용손익이 전년 동기 3,712억원에서 4,679억원으로 967억원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Knock-In 발생 파생결합증권은 4,341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0.5% 수준이며, 모두 ELS에서 발생했다. 전년 동기 0.8%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와 투자자 손실 우려를 감안, ELS 발행 동향 및 투자자 손실 가능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H지수 사태 이후 원금지급형 파생결합사채 발행 비중이 여전히 높은 만큼, 투자자에게 발행사 신용상태와 원금보호 위험을 충분히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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