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잘못 보냈네"…'24시간' 내 언제든 수정

카카오톡이 출시 1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변화를 예고했다. 채팅탭에 챗GPT가 추가되면서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를 앱 전환 없이 AI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 이용자 불편 사항을 반영해 카카오톡 채팅탭 분류, 메시지 수정 등이 도입됐다.

카카오는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인공지능) 캠퍼스에서 개발자 대회 '이프 카카오 25' 콘퍼런스를 열고, 하반기 예정된 카카오톡 개편 방향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이번 개편에서 카카오톡의 본질인 메신저 기능을 대폭 손질했다. 이날부터 채팅탭에 채팅방 폴더를 도입해 다양한 채팅방을 이용자가 원하는 카테고리별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에는 최신 메시지 순, 안 읽은 메시지 순으로 채팅을 정렬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안읽음, 친구, 직장 등 관계 중심으로 채팅장을 정리할 수 있게 됐다. 안읽음 폴더에서 채팅방을 살짝 아래로 당기면 안읽은 메시지를 미리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여기에 앞서 8월 메시지 삭제 기능을 5분에서 24시간으로 연장한 데 이어 이번 개편에서는 메시지 수정 기능도 추가했다.

채팅탭 상단에서 챗GPT를 이용할 수 있게 한 오픈AI와 카카오의 공동 프로덕트는 다음달 모습을 드러낸다.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챗GPT는 오픈AI 최신 모델 GPT-5로 챗GPT에서 제공 중인 검색, 이미지와 파일 업로드, 이미지 생성 기능을 카카오톡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가 챗GPT와 연결되는 '카카오 에이전트'도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드라이브 때 듣기 좋은 노래를 알려줘'라고 챗GPT에 물으면 이용자는 앱 전환 없이 멜론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AI와 결합한 카카오톡은 이용자와의 단방향 소통을 넘어 카나나(카카오 AI 서비스)가 먼저 이용자에게 '선톡'하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이용자의 카카오톡 대화 상황을 이해한 뒤 이용자에게 먼저 카톡을 보내 일정 관리, 정보 안내, 예약 등 일상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한다. 이 밖에 카나나 검색으로 대화 중 AI를 불러내 검색 결과를 공유할 수 있고 AI를 활용해 보이스톡을 요약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