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가 최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다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방미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BFM TV와 인터뷰에서 "오늘의 (가자지구) 현실을 직시할 때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미국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왜냐면 우리는 가자에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무기나 장비를 공급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분쟁을 해결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마크롱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은 이 분쟁을 멈출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이스라엘 정부에 압력을 가해 가자 분쟁을 중단시키고 마침내 48명의 인질을 구출하며 인도적 지원 경로를 재개하고 어린이, 여성, 남성, 노인 등 사람들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면서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서도 가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한 건 "큰 성과"라고 말하면서도 "지금 하마스 전투원 수는 처음과 다를 바 없다. 하마스 해체는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전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하마스를 영광스럽게 하는 일이며, 10월7일 사건 때문에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아무도 10월 7일을 잊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그는 "거의 2년간의 전쟁 끝에 결과는 무엇인가"라며 "이것은 올바른 해결 방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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