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도 13.13% 지분…실적 개선 기대
면세점 연간 영업익 5억 전망…첫 흑자
현대백화점이 신세계와 롯데쇼핑을 제치고 백화점주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실적 성장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업고 올해 주가가 95% 상승한 덕분인데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중국인 무비자 관광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적자를 냈던 면세점 사업도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세한 내용, 마켓 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3등 꼬리표를 달았던 현대백화점이 이제는 업계 대장주로 올라섰습니다.
올해 들어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2배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인데요.
시가총액이 약 1조 원 불어나며 롯데쇼핑과 신세계를 제치고 백화점주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이 부각 받는 이유는 따로 있는데요.
바로 백화점과 면세점 등 전반적인 사업의 성장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기존 결산 배당과 별도로 100억 원 이상의 중간 배당을 시행하겠다고 전한 바 있는데요.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8억 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오는 10월 30일 지급할 예정입니다.
연간 배당지급 총액도 2027년까지 500억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습니다.
국민연금도 백화점 3사 중 현대백화점의 지분을 가장 많이 늘렸습니다.
작년 연말 10.01%였던 지분율은 3.12%p 늘려, 13.13%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요.
백화점 상장사 중 매출 규모가 가장 작지만,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겁니다.
작년 신세계와 롯데쇼핑이 4천억 원대의 연간 영업이익을 낸 것과 달리 현대백화점은 2,840억 원에 그쳤는데요.
올해는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약 2천억 원을 거뒀고, 증권가에선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4,330억 원까지 높였습니다.
작년과 비교해 52% 늘어날 수 있다는 건데요.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4조 원대이지만 수익성을 높였습니다.
면세점 부문의 첫 연간 흑자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상상인증권은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해, 올해 면세점 부문에서 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합니다.
동대문점 폐점, 무역센터점 운영 면적 축소와 외국인 매출 증가가 맞물린 결과인데요.
9월 29일부터 시행하는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도 현대백화점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과 무역센터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두 곳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15%대로, 다른 주요 백화점 외국인 매출 비중보다 5%p 더 높습니다.
증권가에선 현대백화점에 대해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랜드마크 관광지로 부상해 기대감이 높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역시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만년 3등 꼬리표를 뗀 현대백화점, 경쟁력 강화로 백화점주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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