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가 IMF 경제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에 구원투수로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이 아르헨티나와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라인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의 가치를 따른다면 미국은 그에 기꺼이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SNS를 통해서도 “아르헨티나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며 미 재무부는 아르헨티나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임무 범위 내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구체적인 지원 방법으로는 "통화 스와프와 직접적인 통화 매입 그리고 재무부 환율안정기금을 통한 달러 표시 국채 매입 등 모든 구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친트럼프 성향으로 이념적 동지일 뿐만 아니라 미국이 라틴아메리카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정부들로 구성된 블록을 구축하려는 상황에서 경제적 파트너를 넘어 전략적 그리고 지정학적 동맹이기 때문에 내달 총선을 앞둔 밀레이 대통령을 사실상 지원 사격한 것이라고 해석했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이 IMF나 다른 국가와의 공조 없이 특정 국가를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짚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요구하는 통화 스와프에 대해 소극적인 트럼프 행정부가 아르헨티나 정부에는 먼저 통화 스와프 카드를 꺼내든 점이 대조적인 가운데, 현지시간 24일인 오늘 뉴욕에서 한미 재무장관 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투자 구조에 대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 방안과 통화 스와프 체결 등이 논의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관세 협상과 관련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합의 패키지가 있었지만, 경제 규모와 외환시장 그리고 인프라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측면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점을 전달했으며, 베선트 재무장관이 한국의 조선업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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