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쌀 작황이 지난해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쌀 소매가격이 최근 급등한 가운데 다음 달 초·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이 시작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기상 여건이 양호하다면서 쌀 단위 생산량이 지난해나 평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28일 전망했다.
2025년산 쌀 단위 생산량은 10a(아르: 100㎡)당 524∼531㎏으로 작년보다 2.0∼3.2% 증가하고 평년과 비교하면 1.2∼2.5%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수확기까지 기상 여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작황이 양호하지만, 쌀 생산량은 335만∼360만t(톤)으로 지난해(359만t)나 평년(368만t)보다 적을 수 있다.
이는 올해 벼 재배 면적이 67만8천㏊(헥타르·1㏊는 1만㎡)로 지난해보다 2만㏊(2.9%)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략 작물 직불제와 논 다른 작물 재배 지원 사업 등 벼 재배면적 조정제로 벼 재배 면적은 4년 연속 줄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이달 중순 표본 농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조생종과 중만생종 벼 생육은 지난해보다 좋았다. 지난 6∼8월 생육기 평균 기온이 높았고 일조 시간이 많았던 덕분이다.
산지 쌀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20㎏당 5만6천333원으로 작년보다 28.8% 높게 형성됐다. 산지 유통업체 재고량은 지난 10일 기준 6만8천t으로 작년보다 19만t, 평년보다 12만t 줄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매 가격도 연일 오르며, 지난 26일 기준 20㎏당 평균 6만6천원을 기록했다. 다만 정부가 이달 양곡 5만5천t을 추가 공급하면서 산지 쌀값 오름세는 다소 둔화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햅쌀 생산량의 90%인 중만생종이 다음 달 초·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수확되면 쌀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쌀 생산량은 수요량을 상회하는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 통계청이 발표하는 2025년산 쌀 예상 생산량을 바탕으로 수확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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