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이 가장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 PCE는 전월비 0.3% 그리고 전년비 2.7% 상승했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비 0.2% 그리고 전년비 2.9% 상승해 7월 증가율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헤드라인 PCE와 근원 PCE 모두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목표치인 2% 보다는 높은 수준이며 근원 PCE가 3% 근처까지 올라왔지만 예상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됐다”고 풀이했습니다. 소득과 소비도 기대보다 양호했습니다. 개인 소득은 0.4% 그리고 개인 지출은 0.6% 증가해 모두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앞서 발표된 8월 소매판매와 2분기 GDP 확정치에서 소비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8월 PCE에서도 소비가 여전히 미국 경제를 강하게 받치고 있음이 나타났습니다. 데이터 발표 후,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늦은 파월 의장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금리가 2%p가 됐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1일부터 브랜드 또는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외에도 주방 수납장 및 욕실 세면대에 50% 실내 장식 가구에 30% 그리고 대형 트럭에 25%에도 새로운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공장을 착공 중이거나 건설 중인 제약사는 면제될 것이며, 이미 무역 협상을 타결하고 15%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한 EU와 일본 등의 의약품에도 100%가 아닌 15%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전제조건인 무역 협상 타결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산 의약품에는 그대로 100%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만, 한국 기업들이 특히 영향을 받는 제네릭 의약품은 이번 관세부과에서 제외됐습니다.
반도체 관세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전자기기에 내장된 반도체의 가치에 비례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방안이 시행된다면, 노트북 한 대에 들어간 반도체 가치가 100달러이고 해당 관세율이 25%라면 관세 25달러가 추가로 부과될 예정입니다. 로이터는 “칩 가치의 일정 비율을 관세로 부과하되 EU와 일본산 제품에는 15%를 적용하는 등 차등적인 접근을 포함할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 다만 모든 내용은 확정된 내용이 아니며 불투명하다고 짚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국가안보와 경제 안보에 필수적인 반도체 제품을 외국산 수입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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