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지난 한 달간 29.18% 급등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0.37%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 달 새 코스피 지수(7.49%)를 웃도는 상승폭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범용 D램 수요까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메모리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 주가 역시 상향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제품인 'HBM3E'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삼성전자는 1년 1개월 만에 8만 전자에 복귀했고,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BM4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5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고, SK증권 역시 48만원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지난달 초 목표주가로 내놓았던 9만 원보다 27.7% 상향 조정된 수치로 신한투자증권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국내 증권사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D램 반도체 재고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7년 만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으로는 AI 수요 급증에 따라 D램, 낸드 공급사들의 재고가 올해 상반기 개선됐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글로벌 D램 공급자 평균 재고는 3.3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 평균 재고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대가 높다. 안정적인 HBM 매출에 더해 범용 메모리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8조7,438억원으로, 1개월 전(37조1,990억원)보다 4% 늘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시장 진입에 대한 우려가 줄어드는 데다 범용 메모리 업황까지 회복되며 실적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동시 상승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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