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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디로 가라고"…논란의 공공임대 재건축

강미선 기자

입력 2025-10-01 17:25   수정 2025-10-01 17:26

    "LH와 의사소통 안돼…재건축 원치 않아"
    <앵커>
    정부가 9.7 공급대책의 후속으로 노후 공공임대 아파트 재건축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재건축을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살던 동네를 떠나기 싫다는 건데, 정부의 일방통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미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수서동 ‘주공1단지아파트’

    영구임대 아파트 단지인 이곳은 정부의 9.7 공급대책에 따라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재건축도 갑작스러운 이주도 원치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강 모씨/수서주공아파트 16년 거주민: 어르신들 의견이 난리죠. 우리 어디로 다 쫓겨나냐고요. 많은 분들이 연세가 있으셔서 불편하시고, 또 장애인들도 많아요. 그런데 어디로 다 가라는 건가요.]

    정부는 내년 하계5·상계마들을 시작으로 수서, 가양, 중계 등 노후 공공임대를 재건축해, 2030년까지 총 2만3천 가구를 착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용적률도 최대 500%까지 높여 공공 임대도 늘리고 일반 분양도 할 예정입니다.

    [이상경 / 국토교통부 1차관: 도심에서 젊은 세대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으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할 시점에 왔습니다. 앞으로 주거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관점에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

    정부의 의지에도 실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진 않습니다.

    당장 노인과 장애인들이 많이 사는 공공임대 주택의 특성상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양귀식/수서 주공아파트 17년 거주민: 당장 여기 사는 사람들이 나가 있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요. 주민 공청회도 열고 서로 협력해야 하는데…LH와의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갈수록 올라가는 공사비를 어떻게 감당할지 뚜렷한 대책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양지영/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공사비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태에 LH 재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공사비를 충당을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부분들도 보완이 될 필요가 있어요. 일반 분양 물량이 얼마만큼 나오느냐가 사업성에 직결되기 때문에 임대 비율과 일반 분양 비율의 적절한 협의가 필요합니다.]

    노후 공공임대 재건축을 도심 공급이라고 규정한 정부의 속도전에 입주민들만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노수경, CG: 김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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