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업황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 신고가 랠리가 이어진 가운데 소부장 관련주가 급등하자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1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펨트론은 지난 한달 간 80%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검사장비 업체 테크윙은 66% 올랐다. 반도체 박막 증착용 장비 업체인 테스는 지난 한달 간 54% 상승했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재료 제조업체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도 53%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SK하이닉스(40%)나 삼성전자(27%)의 상승률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반도체 소부장주가 급등한 것은 시장에서 7년만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 나오면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글로벌 D램 공급자 평균 재고는 3.3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 평균 재고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 가격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감에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점유율을 늘린 덕에 반도체 호황 사이클을 누릴 수 있는 소부장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공정 장비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 기업으로 반도체 전공정 장비 생산 기업인 테스가 꼽힌다. 테스 주가는 9월 한 달 동안 40% 넘게 올랐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6세대 10나노급 공정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전공정 장비 업체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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