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생명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치매머니’ 해결책으로 선보인 ‘평생안심신탁’이 출시 한 달만에 100호 계약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3일, 교보생명은 치매나 중증질환으로 인지 능력이 저하된 65세 이상 고령자의 금융계좌가 동결돼 자금을 활용할 수 없는 이른바 ‘치매머니’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평생안심신탁을 출시했다.
국내 치매머니 규모는 약 172조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6.9% 규모다. 한국보다 20년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현재 치매머니 규모가 240조 엔(한화로 약 2,300조 원)으로 GDP의 40%에 달한다.
교보생명 평생안심신탁은 가입자가 평상시에는 일반 금융계좌처럼 자유롭게 이용하다가 중증치매나 중증질환으로 스스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의료적 진단을 받으면, 사전에 지정된 후견인이 대신 신탁 계좌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평생안심신탁 100호 계약자인 60대 후반 남성은 “친구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계좌에서 현금 인출이 막혀 가족이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평생 모은 재산을 잃지 않기 위해 현금을 모두 안심신탁 계좌에 맡기기로 결심했다”고 계약 동기를 밝혔다.
계약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 가입자가 76%로 남성(24%)보다 많았다. 연령대는 70대(51%)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60대(23%), 80대(18%), 50대(8%) 순이었다.
계약 금액은 ‘1억 원 이하’가 79%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1억~5억 원 미만’(17%), ‘5억~10억 원 미만’(3%), ‘10억 원 이상’(1%)이 뒤를 이었다. 계약 잔고는 평상시에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유동적으로 변동된다.
김계완 교보생명 종합자산관리팀장은 “지난해부터 초고령사회가 이미 시작된 만큼, 금융기관도 서둘러 다양한 서비스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종합재산신탁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고령층이 직면한 재산 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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