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폭격 중단 요구에도 아랑곳 않고 군의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자지구 당국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에 6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했다.
가자지구 민방위대의 마무드 바살 대변인은 AFP 통신에 "(이스라엘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폭격 중단 요구에도 가자시티와 다른 지역에 수십 차례 공습과 포격을 가한 아주 폭력적인 밤이었다"고 말했다.
밤새 20여채의 집이 폭격에 파괴됐다고 그는 전했다.
가자시티의 침례병원은 가자시티 투파 지역이 공격을 받아 피해자들이 실려 왔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하고 수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피란민들이 모인 텐트를 드론이 공격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가자지구 칸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이 전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스라엘군은 여전히 가자시티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고 이곳으로 돌아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당신의 안전을 위해 북부로 돌아오거나 가자지구 남부를 포함해 이스라엘군이 활동하는 지역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가 인질 석방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스라엘 정부가 군에 가자시티 점령 작전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는 보도가 이스라엘 매체들에서 나왔다. 가자지구에서 방어 활동만 수행하도록 작전을 최소 수준으로 축소하라고 명령했다는 것이다.
전날 밤 하마스가 가자지구 평화구상안의 일부를 수용해 이스라엘 인질 전원을 석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날 새벽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을 즉각 석방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의 첫 단계를 즉시 이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질 석방 계획 첫 단계를 이행하기 위한 대비 태세를 지시했지만, 가자지구에서의 군사 활동 축소 여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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