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최근 장중 '9만 전자'를 탈환하면서 투자자 시선은 추석 연휴 이후 발표될 실적에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4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미 시장에선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증권사가 최근 3개월 내 제시한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9조7,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75%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인 8조7,945억원과 비교해 9,168억원 늘어난 규모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그간 삼성전자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8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번지면서 주가는 속절없이 무너지기 시작해 같은 해 11월14일 장중 4만9,900원까지 하락하면서 '5만 전자'마저 내줬다.
하지만 최근 미국 금리 인하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미국 기술주 강세가 맞물리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18일 장중 8만원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10거래일 만에 장중 9만원도 돌파했다.
실적 전망치와 주가가 오르면서 여의도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한 곳은 신한투자증권으로, 11만5천원을 제시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1천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파운드리,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우려 완화 구간에 진입했다"며 "예상보다 빠른 범용 메모리 시장 회복으로 전방위적 수혜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가 2016년 이후 9년 만에 장기 실적 개선 추세 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2022년 이후 3년간 공급이 축소된 낸드의 가격 상승 추세도 올해 하반기부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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