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프레드 램즈델이 자신의 수상 사실을 모른 채 휴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AFP통신은 램즈델이 전기나 통신이 닿지 않는 지역으로 하이킹을 떠나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보도했다.
램즈델이 소속된 샌프란시스코의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는 램즈델에게 아직 노벨상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의 동료이자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공동 설립자인 제프리 블루스톤은 램즈델이 공로를 인정받아야 하지만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아마 미국 아이다호 오지에서 배낭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램즈델은 일본의 사카구치 시몬, 미국의 메리 E. 브렁코와 함께 인간 면역체계의 경비병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의 비밀을 밝혀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세 사람의 연구는 면역 반응 조절 메커니즘을 밝히며 자가면역질환 연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 결정 직후 여러가지 이유로 제대로 곧바로 연락이 닿지 않은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다.
토마스 페를만 노벨 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램즈델과 함께 상을 받은 브렁코에게도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후 브렁코는 스웨덴에서 온 번호가 전화기에 찍힌 것을 보고 스팸 전화라고 생각해 무시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지난 2008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 마틴 챌피 박사는 "자는 동안 전화벨 소리를 들었지만, 이웃집 전화인 줄 알았다며" 수상 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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