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구호선단 선박이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로 향하다 이스라엘군에 다시 나포됐다.
이 선단에는 한국인 등 각국의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승선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자유 소함대 연합(FFC)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이 국제 해역에서 활동한 구호선단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온 인도주의 활동가, 의사, 언론인 등 참가자들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끌려갔으며 현재 어디에 억류돼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며 "이스라엘군은 국제 해역에 대해 어떤 법적 관할권도 없다. 우리의 선단은 어떠한 안전 위협도 초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경 구호품을 실은 선박 11척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 이스라엘군에 의해 제지됐다.
FFC는 SNS를 통해 이 선박이 가자지구 병원을 위한 약 11만달러(1억5,600만원) 이상의 의약품, 의료장비, 영양 보충제를 실었음을 설명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구호선단은 안전하게 이스라엘 항구로 이동됐으며, 탑승자들은 곧 추방될 예정"이라며 "합법적 해상 봉쇄를 뚫으려 한 또 다른 시도가 아무런 결과 없이 끝났다"고 했다.
한국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금된 활동가들 중 한국인 1명도 있다"며 조속한 석방과 면담을 촉구했다. "주이스라엘 대사관은 구금자를 즉시 면담하고, 변호인 도움을 받도록 협조하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제법 위반과 인권 침해에 정부와 국회가 적극 대처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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