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미국 면역학자 프레드 램즈델이 로키산맥 여행을 즐기느라 수상 소식을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램즈델은 지난달부터 아내 로라 오닐,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아이다호·와이오밍·몬태나주를 오가며 캠핑과 하이킹을 이어갔다.
휴가 기간에는 평소 전화를 꺼두거나 비행기 모드로 설정해두는 습관이 있었으며, 꼭 필요한 통화만 예외로 했다.
그는 6일(현지시간) 오후 몬태나주 옐로스톤국립공원 인근 캠핑장에 도착해 트레일러가 딸린 SUV를 주차했다. 그때까지 통신 불가 지역에 머물던 부부가 통화 가능 구역으로 이동하자 아내의 휴대전화엔 문자 메시지가 폭주했다.
아내는 "당신 노벨상 받았어!"라고 외쳤고, 놀란 램즈델은 "아닌데"라고 답했지만, 아내가 "당신이 (노벨상) 받았다는 문자가 200개 와 있어!"라고 말하며 상황을 알려줬다.
그는 그날 새벽 2시부터 노벨위원회로부터 걸려온 여러 통화를 비행기 모드 탓에 받지 못했음을 뒤늦게 알게 됐다. 램즈델의 소속 기관인 샌프란시스코 소재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의 공보담당자는 당시 기자들에게 "그가 전기와 통신이 닿지 않는 곳으로 하이킹을 떠나 최고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만 전한 상태였다.
뒤늦게 상황을 깨닫고 캠핑장에서 남겨진 번호로 전화를 시도했지만, 미국 낮 시간이 스웨덴 현지 밤 11시여서 노벨위원회 토마스 페를만 사무총장은 이미 잠자리에 든 후였다. 두 사람의 통화는 램즈델 부부가 6일 밤 몬태나주 리빙스턴 숙소에 도착한 뒤, 스웨덴 시각으로 7일 오전 6시 15분이 돼서야 성사됐다.
페를만 사무총장은 "2016년 취임 후 수상자에게 연락하기 가장 어려운 경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인 사카구치 시몬, 미국인 메리 E. 브렁코와 함께 '조절 T세포'의 작용을 규명해 인류 면역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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