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농심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콜라보 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쏠쏠한 마케팅 효과로 글로벌 시장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10일 농심의 마케팅 전략이 적극적으로 바뀐데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라면 등에 대한 글로벌 시장 소비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라면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해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조정했다"면서 농심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3% 높인 54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농심의 현재 주가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44만8천500원이다.
그는 "농심은 케데헌(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고, 이 제품은 내년 1분기까지 판매 예정인데 매출 규모가 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올해 연결 매출액이 3조6천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케데헌 콜라보 제품 관련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그동안 다소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던 농심의 마케팅 전략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또한 "높은 해외 매출 성장률은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에 해당하므로 4분기 해외 성과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심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주 연구원은 국내 매출액이 별도 기준 6천2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 증가하고, 해외 법인 매출액은 8% 늘어난 2천507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의 경우 소비심리 개선으로 상반기에 비해 수요가 개선되는 것이 확인되고, 특히 스낵 부문의 매출 개선이 강하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 대해서는 "핵심 국가인 미국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돼 성장률 확대가 전망되고, 신제품 '신라면 툼바'도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해서 연말로 갈수록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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