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반(反)이민 집회를 주도해 온 극우 운동가가 자신의 소송 비용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극우 운동가인 토미 로빈슨이 테러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그는 13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치안 법원에 출석하기 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일론 머스크가 극심한 국가 탄압에 대한 법적 비용을 대신 지불해줘서 감사하게도 오늘은 기부금을 구걸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BBC 방송 등이 이날 보도했다.
로빈슨은 영국 내 대표적인 반이민 활동가로 극우단체 영국수호리그(EDL)를 설립했다. 지난 9월 11만명이 몰린 런던 도심 내 대규모 집회도 그가 기획했다.
그는 지난 7월 영국 해저터널 '채널 터널'에서 경찰이 심문하는 와중에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해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
당시 로빈슨은 친구의 차를 몰고 혼자 터널 내 차량 검문소에 도착했다. 그가 소지한 가방에는 현금 1만3천파운드(약 2천473만원) 등이 들어있었다. 이는 그의 지지자들이 낸 기부금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경찰은 눈도 마주치지 않는 로빈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겨 휴대전화를 살펴보겠다고 요구했지만, 로빈슨은 이를 거부했다. 휴대전화에 성 착취 범죄 조직 문제를 보도하기 위해 대화를 나눈 소녀들의 정보가 들어 있다는 이유였다.
머스크는 최근 영국 정치 문제에 꾸준히 개입해왔다. 영국 극우 정당인 개혁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지난 1월 수감 중인 로빈슨의 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로빈슨은 시리아 난민 출신 남학생의 명예를 반복적으로 훼손돼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다.
또 머스크는 같은 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008∼2013년 왕립검찰청(CPS) 청장이었을 때 아동 성 착취 사건을 은폐했다고 비난하며 스타머 총리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혹은 로빈슨이 오랫동안 주장한 것이었다.
지난 9월 로빈슨이 기획한 집회에서는 화상 연설로 참석해 "폭력을 선택했든 아니든 폭력은 당신에게 찾아온다"고 말했다.
한편 로빈슨의 주장에 대해 머스크는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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