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급락으로 인한 대규모 청산 여파에도, 시장 일부에서는 과매도된 가상자산이 반등할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iM증권은 최근 대규모 청산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가상자산에 대해,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레이드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TACO 트레이드는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는 문장의 약자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인해 자산시장이 하락한 후, 그가 태도를 완화하면 다시 반등하는 패턴을 활용하는 투자 전략이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관세 인상 발언으로 위험자산이 급락했으나, 며칠 내 완화 메시지가 나오면서 시장 반등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이러한 반복적인 위험과 완화 사이클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바이 더 딥(Buy the dip, 급락 후 매수)'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 관련) 전형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TACO 행위가 나타났다”며 “미국 정부 셧다운, 프랑스 재정난, 일본 자민당-공명당 연립 논란 등이 존재하지만, 사나에노믹스 등 주요국 재정 리스크와 유동성 확대에 따른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로 대체자산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주 시장 변동성 국면에서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청산 규모가 102억 7천만 달러로 전체 청산의 53.6%를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하이퍼리퀴드는 2년 만에 처음으로 자동청산(ADL, Auto-Deleveraging)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외에도 바이비트(Bybit) 46억 2천만 달러, 바이낸스(Binance) 23억 5천만 달러, OKX 11억 6천만 달러 등 거래소순으로 청산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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